"아들이 많이 아파요" 응급실 뺑뺑이 겪은 부모 '의료대란' 어쩌나

 부산에서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데리고 응급실을 찾은 A씨는 의료계 파업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27일 A씨는 두통을 호소하는 아들을 부산 영도구의 한 2차 병원 응급실에 데려갔다. 검사 결과 뇌 혈전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이송이 필요했다.

 

하지만 A씨의 아들을 받아줄 병원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인근 대학병원들은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아들을 수용할 수 없다고 했고, 광역응급의료 상황실을 통해 서울의 병원까지 연락을 취했지만 이송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A씨는 12시간 동안 해당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다가 다음 날인 28일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치료 가능한 병원의 중환자실에 외래로 입원할 수 있었다. A씨는 "정밀검사 결과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응급실에서 진통제를 맞으며 기다렸던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진다"고 말하며 현실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냈다.

 

또 27일 북구에서 야외 작업 중 열사병 증세를 보인 40대 남성 B씨가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되었지만, 부산의 응급센터 10여 곳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한 결과 모두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B씨는 울산의 병원으로 1시간 30여 분 만에 이송됐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결국 며칠 뒤 사망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남은 의료진이 일선 병원에서의 업무를 유지하는 것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이탈하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나긴 의정 갈등으로 인한 파업과 혼잡으로 응급실 운영이 축소되거나 일시적으로 닫히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전국 408곳의 응급의료기관 중 52곳에서 일부 진료가 제한되었으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환자들의 안전과 치료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행핫클립

"김치도 구독하는 시대"... 워커힐이 공개한 새해 영업 전략

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90여 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주목받는 상품은 12종가의 전통 비법을 재현한 프리미엄 투고 세트다. 당일 조리되는 한우 양지 떡국부터 전복초, 한방 갈비찜, 영광 굴비구이까지 11가지 메뉴를 60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5~6인용으로 제작되는 이 상품은 50개 한정 판매되어 희소가치를 높였다.메이필드호텔 서울의 봉래헌은 전통 장(醬)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3대를 이어온 비법으로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 간장으로 맛을 낸 송이 갈비찜과 전복 문어숙회가 대표 메뉴다. 여기에 제주 고사리와 취나물 등 프리미엄 나물, 서울 3대 떡집의 쌀떡으로 만든 떡국까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65만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지 않은 구성이다.강원도의 매력을 담은 선물도 눈길을 끈다. 카시아 속초의 '선미한과'는 강릉의 바닷바람으로 숙성해 특별한 풍미를 자랑한다. 2단 12만원, 3단 14만원으로 구성된 한과 세트는 고급 비단 보자기 포장으로 품격을 더했다. 36개월령 이하 호주산 프리미엄 육포도 함께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오크밸리 리조트는 지역 특산물에 프리미엄을 입혔다. 특히 로컬 양조장과 협업한 '프리미엄 오크 숙성 소주'는 원주산 최상급 쌀로 빚은 증류주를 오크통에서 숙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감사 인사와 명함 동봉 서비스로 정성도 더했다.서울드래곤시티는 1++ 등급 한우로 만든 '프리미엄 한우 스테이크 세트'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이탈리아산 트러플 소금과 화이트 트러플향 오일을 증정품으로 더해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실속파를 위한 카스텔라 세트와 전통 한과 세트도 준비했다.호텔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인기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의 '히노츠키 시그니처 민물장어 세트'와 조선호텔의 프리미엄 김치 세트가 대표적이다. 해비치 호텔은 이탈리아 명장이 제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어메니티 세트로 차별화된 선물을 제안했다.워커힐은 수펙스 김치의 정기 배송권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3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선택 가능한 이 상품은 설 선물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