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여친 역할 해드립니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성매매 알선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당근마켓에 올라온 선정적인 거래 글이 캡처 이미지와 함께 확산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된 게시글에는 노출 수위가 높은 의상을 착용한 여성의 사진과 함께 "1박 2일 여행, 골프, 동창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여자친구 콘셉트로 역할 대행을 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백한 성매매 알선"이라며 당근마켓 측의 미흡한 관리 체계를 지적하고 나섰다.

 

실제로 당근마켓 이용 약관에는 '음란 정보, 저작권 침해 정보 등 공서양속 및 법령에 위반되는 내용의 정보를 발송하거나 제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서비스 이용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앞서 당근마켓은 2020년 11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통해 불건전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의 불건전 행위를 영구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강경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당근마켓 내 불건전 게시물은 끊이지 않고 발견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에도 "차 안에서 간단하게 봉사 받을 남자분만" 등의 노골적인 문구로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이 게시되어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당근마켓의 느슨한 관리 감독과 솜방망이 처벌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문제가 되는 게시글을 삭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상습적인 불법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행핫클립

'설 연휴 때는 더 심각해진다'... 김해공항발 대란 예고

영이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정기편 5개 노선 주 70편, 부정기편 3개 노선 주 14편이 신규 취항하면서 이용객이 급증했지만, 이를 감당할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보안검색 인력의 심각한 부족 현상이다. 한국공항보안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557명을 새로 채용했으나, 같은 기간 570명이 퇴사하면서 오히려 인력이 감소했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로 인한 높은 이직률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이러한 인력난은 공항 운영에 직접적인 차질을 빚고 있다. 신분확인 부스 6개 중 단 2개만 운영되고, 보안 검색대 9개 중 7개만 가동되는 실정이다. 공항 측이 이달 초 보안·검색 요원 28명과 경비 요원 10명을 긴급 투입했지만, 늘어나는 이용객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특히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사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이 시간대에 국제선 항공편이 집중되면서 출국장은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한 승객은 "평소보다 일찍 출발했음에도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러한 혼잡은 항공편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최근 나흘간 운항한 36편 중 13편이 검색대 혼잡으로 지연 출발했으며, 에어부산도 지난달 말부터 1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항공사들은 공항 측의 문제로 발생한 지연 사태에 대해 이용객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18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운영위원회(AOC)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출국장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설 연휴 전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통계적으로도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은 1232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한 수치로, 현재의 인프라와 인력으로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