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만 마셔라"... 4만 명이 증명한 '커피의 생명 연장 시간대'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당신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가 20년간 4만여 명의 성인을 추적 조사한 결과, 아침 시간대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하루 중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를 아침(오전 4시~11시 59분), 오후(정오~오후 4시 59분), 저녁(오후 5시~오전 3시 59분)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아침에만 커피를 마신 사람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무려 16%나 낮아졌으며,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1%까지 감소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효과가 커피의 양이나 종류와 무관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하루 1잔에서 3잔 이상까지, 카페인이 있는 커피든 없는 커피든 상관없이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반면,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핵심 원인으로 인체의 일주기 리듬과 멜라토닌을 지목했다. 오후나 저녁 시간의 커피 섭취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하여 혈압 상승을 유발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툴레인대학의 루 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의 시간적 패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입증했다"며, 앞으로는 식이 지침에 시간대에 대한 조언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대학교의 데이비드 카오 박사 역시 이번 연구를 "기존 연구 중 가장 정교한 분석 중 하나"라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양 전문가들은 건강한 커피 섭취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낄 경우, 단순히 커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수면 장애나 영양 결핍 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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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때는 더 심각해진다'... 김해공항발 대란 예고

영이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정기편 5개 노선 주 70편, 부정기편 3개 노선 주 14편이 신규 취항하면서 이용객이 급증했지만, 이를 감당할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보안검색 인력의 심각한 부족 현상이다. 한국공항보안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557명을 새로 채용했으나, 같은 기간 570명이 퇴사하면서 오히려 인력이 감소했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로 인한 높은 이직률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이러한 인력난은 공항 운영에 직접적인 차질을 빚고 있다. 신분확인 부스 6개 중 단 2개만 운영되고, 보안 검색대 9개 중 7개만 가동되는 실정이다. 공항 측이 이달 초 보안·검색 요원 28명과 경비 요원 10명을 긴급 투입했지만, 늘어나는 이용객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특히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사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이 시간대에 국제선 항공편이 집중되면서 출국장은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한 승객은 "평소보다 일찍 출발했음에도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러한 혼잡은 항공편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최근 나흘간 운항한 36편 중 13편이 검색대 혼잡으로 지연 출발했으며, 에어부산도 지난달 말부터 1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항공사들은 공항 측의 문제로 발생한 지연 사태에 대해 이용객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18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운영위원회(AOC)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출국장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설 연휴 전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통계적으로도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은 1232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한 수치로, 현재의 인프라와 인력으로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