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간독소' 통설은 거짓?... 충격적 연구결과 나왔다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오랜 속설이 새로운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반박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단국대 공동 연구팀이 67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방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한약의 간 독성 위험이 사실상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약물 유발성 간손상(DILI) 진단을 받은 67만2411명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양방과 한방 의료기관의 처방에 따른 간 손상 위험도의 극명한 차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방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DILI 발생 위험이 55% 높았고, 양방 의약품을 처방받은 경우는 무려 144%나 높았다. 반면 한방 의료기관 방문자의 DILI 위험은 1% 미만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단국대 이상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약의 간 독성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인식을 뒤집는 과학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기존에 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한약 처방 후 75일 이내에 DILI 발생 위험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성호 교수는 약물의 간 독성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처방된 한약과 규제되지 않은 한약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불법 유통 한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한약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에 게재되어 그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한약이 간에 해롭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속설"이라며, "오히려 양방 의약품의 간 독성 위험이 더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연구는 기존의 소규모 연구들과 달리 67만 명이 넘는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 다만 연구진은 한방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기존 병력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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