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발언 중단'... 미국선 이미 3년 전부터

 대통령의 허위정보 유포에 대한 언론의 대응이 한미 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확립된 '허위정보 차단' 관행이 한국 언론계에도 새로운 기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주요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조작설 발언에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ABC, CBS, NBC 등은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생중계를 과감히 중단했다. NBC는 "대통령이 여러 허위 주장을 했기 때문"이라며 즉각적인 중단 사유를 밝혔고, ABC 역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송출을 중단했다. 심지어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조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박 보도를 실시했다.

 

이는 단발성 사건이 아니었다. 2020년 4월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CNN은 "국민 세금으로 선전 영상을 방영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중계를 거부했고, 2019년에는 MSNBC가 바이든 관련 허위 발언을 이유로 대통령 발언 중계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미국 언론의 대응은 한국의 현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행위의 합법성을 주장하고 선거 부정 관련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한국 언론계도 적극적인 팩트체크에 나서기 시작했다. MBC와 JTBC는 대통령의 영상메시지 직후 즉각적인 검증 보도를 실시했다. 특히 MBC는 공수처의 수사권 관련 대통령의 주장이 법원 판단과 배치된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했다.

 

시민사회에서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미국 사례를 인용하며, 검증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시절 미국 언론이 보여준 것처럼, 허위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팩트체크와 필요한 경우 중계 중단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행핫클립

한국인만 모르는 설 연휴 해외여행 '함정'...전문가도 놀랐다!

5~30일) 기간 동안의 여행 예약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인의 해외여행 예약이 73.15% 급증했고, 외국인의 한국 방문도 18.16% 늘어나 여행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예약 패턴을 살펴보면, 국내 여행객들은 연휴 첫날인 25일을, 해외 여행객들은 26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설 연휴 시작일과 비교했을 때 전체 예약 건수가 84.23%나 폭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주목할 만한 점은 체류 기간의 연장이다. 국내 여행객들은 평균 8.1일간 해외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역시 평균 7.6일을 체류하며 더욱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여전히 일본이 강세를 보였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가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방콕, 상하이, 홍콩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삿포로와 베트남의 냐짱, 호치민, 다낭이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인들의 여행 패턴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반대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서울을 최우선 목적지로 선택했으며, 제주시, 부산시, 인천시, 서귀포시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강원도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평창군, 홍천군, 춘천시, 정선군, 강릉시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겨울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입증했다.외국인들의 국내 관광 선호도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도가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혔다. 이어서 해운대 블루라인 공원, 남이섬, 명동 난타,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특히 비발디파크를 비롯한 스키장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와일드 와일드 애프터 파티, 레고랜드, 엘리시안 강촌스키장, 에덴밸리 리조트스키장 등이 인기 명소로 부상한 것이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단거리 여행의 경우 예약부터 실제 여행까지의 기간이 짧은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여행객 수는 현재 예약 통계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